한국어로 사용은 내년 4월경부터 가능할 예정
[한국뉴스투데이] 오늘(29일)부터 아이폰 이용자도 통화 중 녹음이 가능해졌다. 다만 한국어로 통화 중 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4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그간 아이폰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통화 중 녹음이 가능해지면서 통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9일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처음으로 포함된 iOS 18.1과 아이패드 OS 18.1, 맥OS 세쿼이아 15.1 등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AI가 글쓰기 교정과 요약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애플의 음석 비서인 시리(Siri)의 대화 능력도 기존보다 향상됐다. 시리가 활성화되면 스마트폰 화면 가장자리 전체가 무지개색으로 빛나고, 사용자가 말을 약간 더듬어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언어 이해 능력이 높아졌다.
이번 업데이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메모와 전화 앱에서 오디오 녹음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전화 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이 통화가 녹음됩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고지되면서 통화 당사자들에게 통화 내용이 녹음 중임을 알려준다.
이후 통화가 종료되면 애플 인텔리전스 요약이 생성돼 녹음한 부분만 메모 앱에 텍스트 형태로 저장된다. 아이폰이 통화 중 녹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아이폰이 공개된 이후 처음이다.
다만 오늘부터 가능해진 아이폰의 통화 요약은 당분간 영어로만 지원된다.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는 첫 공개 이후 4개월 만에 공식 출시됐고 한국어 AI기능은 내년 4월경 선보일 예정으로 한국어로 통화 녹음을 사용하려면 몇 달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그간 통화 녹음을 지원하지 않았던 아이폰이 통화 녹음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면서 통신업계와 스마트폰 제조사 등은 긴장하는 모양해다. 물론 그간 아이폰 유저들은 별도의 앱을 사용해 통화 중 녹음을 사용해 왔지만 앞으로는 공식적으로 지원된다는 점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처음부터 통화 중 녹음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생성형 AI ‘에이닷’을 통해 통화 중 녹음 기능 뿐만 아니라 할 일과 일정 등 개인 일상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LG유플러스도 자체 sLLM(소규모 언어모델)인 익시젠을 적용한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익시오 역시 통화 중 녹음을 비롯해 통화 내용 요약,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