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월드 프리미어 넷플릭스 ‘전, 란’ 개막작 상영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월드 프리미어 넷플릭스 ‘전, 란’ 개막작 상영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4.10.02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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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개막식은 배우 박보영, 안재홍 사회로 진행하며,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한다. 63개국 224편의 작품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 부산영화체험박물관, 한성1918 등 총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상영한다. 아울러 커뮤니티비프 초청작 55편도 상영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김상민 감독의 '전, 란' 스틸컷, 천영 역의 강동원, BIFF 제공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김상민 감독의 '전, 란' 스틸컷, 천영 역의 강동원, BIFF 제공

아시아 최대 영화 페스티벌인 부산국제영화제는 29회를 맞는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 영화인 김상만 감독의 <, >을 개막작으로 선정하여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 >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했다. 박찬욱식 유머 코드가 잔재미를 더하고, 선 굵은 갈등과 대결 국면의 이야기 구도로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다. <, >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에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시대극 영화다.

개막식에서는 아시아영화산업과 문화발전에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과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 데 이바지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 그리고 올해 신설한 '까멜리아상'을 시상한다.

'올해의 아시아영회인상'은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는 이선균이 수상한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까멜리아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지위를 높이고 그들의 문화적, 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29회 부산국제영화제 첫 수상자는 한국의 류성희 미술감독이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살인의 추억>(2003), <올드보이>(2003), <괴물>(2006), <박쥐>(2009), <고지전>(2011), <국제시장>(2014), <암살>(2015), <헤어질 결심>(2022) 등에 참여한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감독이다.

올해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는 허안화 감독(319:00), 미겔 고메스 감독(514:30),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610:30) 등 동서양 거장을 초대하여 영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마스터 클래스 외에도 오픈 토크’, ‘스페셜 토크’, ‘야외무대인사’, ‘액터스 하우스’, ‘핸드 프린팅등 감독과 배우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폐막작은 싱가포르인 최초로 칸,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문화 훈장을 받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2024)이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빠진 세계적인 샹송 가수가 도쿄로 콘서트를 갔다가 죽은 뒤 벌어지는 일을 담은 판타스틱 SF영화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특별상영작, 김량 감독의 '영화 청년, 동호' 스틸컷, 전 BIFF 이사장 김동호, BIFF 제공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특별상영작, 김량 감독의 '영화 청년, 동호' 스틸컷, 전 BIFF 이사장 김동호, BIFF 제공

또한 1회부터 15회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그리고 전 이사장을 역임한 87세의 김동호의 영화 인생을 반추하는 다큐멘터리인 김량 감독의 <영화 청년, 동호>(2024)를 특별상영한다. 임권택, 이장호, 이창동, 정지영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박중훈, 조인성 배우 등이 출연하고 예지원 배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부산영화제와 함께했던 김동호 전 이사장의 지난 여정을 돌아본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포스터, BIFF 제공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포스터, BIFF 제공

아울러 부산영화제와 함께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전 세계 영화영상 콘텐츠를 비롯하여 원천 IP까지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시장인 '19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이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50여 개국 2,500여 명의 콘텐츠 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기획, 투자, 제작, 배급, 후반 작업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장을 연다. 이번 ACFM에는 아시아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참여하며, ‘영화 및 콘텐츠 산업, AI의 물결을 타고라는 주제로 총 6개의 세션으로 AI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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